[2보] 울산 에쓰오일 공장 폭발…9명 중경상, 소방 2단계 발령

입력 2022-05-19 22:46 수정 2022-05-19 22:54

19일 오후 8시 51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 회사 직원 1명과 협력업체 직원 8명 등 모두 9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부상자는 중상 7명, 경상 2명으로 집계했다. 부상자들은 최고 20% 이상 화상을 입었다.

울산소방본부는 오후 8시 57분 대응 1단계 발령에 이어 9시 40분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소방차 39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당 공정이 고압·고온 작업이라서 폭발 충격이 상당히 커 인근 건물 창문이 흔들렸고 인근 지역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도 들어왔다.

이날 사고는 알킬레이션(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 제조 공정에서 발생했다. 이 공정 정기 보수 작업을 끝내고 시운전을 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알킬레이션 공장은 지난 2009년 3월 2일부터 가동됐다. 알킬레이트는 기존에 휘발유 제조공정에서 휘발유의 옥탄가를 높이기 위해서 사용되던 MTBE 대신 휘발유의 옥탄가와 품질을 향상시키는데에도 사용된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이 추가로 확산할 우려는 없는 것 파악된다”면서 “완진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