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 권리 예산을 추가경정 예산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하며 나흘째 도로 점거 시위를 벌였다.
전장연은 19일 오전 ‘장애인권리예산 2022년 추경 반영을 위한 긴급행동’을 위해 신용산역 4번 출구부터 한강대로를 통해 삼각지역 쪽으로 지상 이동하는 행진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나흘째 같은 장소 출근길에서 도로 점거와 행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어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우리가 요구한 장애인 이동권 지원 예산이 통과됐다”며 “국토위에서 올라간 1610억원이 예결위에서 통과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2023년도 예산안에 장애인평생교육권리·탈시설권리·장애인활동지원예산 반영, 중증장애인 24시간 활동지원서비스 보장을 위한 예산 증액을 요구해왔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에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추경호 부총리 자택 인근으로 이동해 장애인 권리 예산을 추경 반영해달라며 시위를 이어갔다.
추 부총리 자택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추경 반영을 촉구한 이들은 곧장 강남역 방향으로 이동했다. 출동한 경찰들은 만일의 사태를 막기 위해 진열을 갖추고 행진에 동행했다.
단체는 정부의 관련 예산 반영을 촉구하며 오는 27일까지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신용산역 3번 출구 횡단보도에서 삼각지역 방면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