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pick한 구두’ 회사 대표… 강남 이모부였다

입력 2022-05-19 18:06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왼쪽). 바바요 by IHQ 유튜브 채널, 가수 강남(오른쪽). 강남 인스타그램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구입해 주목을 받은 신발 브랜드 대표가 가수 강남의 이모부로 밝혀져 화제다.

지난 14일 윤 대통령 부부는 취임 후 첫 주말을 맞아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 들러 신발 한 켤레를 구매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구매한 19만원짜리 검은색 신발은 국내 기능성 신발 브랜드 바이네르의 제품이었다. 유명세를 탄 바이네르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예년 대비 매출이 2배 느는가 하면 자사 홈페이지는 접속이 폭주했다. 바이네르는 국내 컴포트슈즈(편안한 기능성 구두) 1위 업체로 꼽히는 중소기업이다.

이 업체의 김원길 대표는 강남의 이모부이자 KPGA 코리안 투어에서 통산 3승을 한 실력파 프로 골퍼 김우현의 부친이다.

구둣방 견습공으로 시작해 연 매출 500억원에 달하는 제화업체를 일궈낸 김 대표는 지난해 8월 IHQ ‘리더의 하루’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당시 방송에 강남이 등장해 “우리 이모부”라며 “우리 가족 중 유일한 재벌”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김 대표의 아들은 프로골퍼 김우현으로, 강남과는 이종사촌지간이다. 김우현은 2020년 1월 강남과 함께 방송에 출연해 스스럼없이 장난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첫 주말인 지난 14일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백화점에서 구두 한 켤레를 구입하고 있다. 독자제공, 뉴시스

앞서 1994년 창립한 바이네르는 발이 편한 신발을 표방하며 남성화와 여성화, 골프화 등을 만들고 있다. 김 대표는 18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대통령이 신발 하나 사 주니 세상이 떠들썩해졌다”면서 “이번엔 내 등을 두드려준 것이지만, (상징적으로) 많은 기업인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아닌가 싶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 기업 할 맛이 나도록 해주면 자연스럽게 일자리가 늘어나고 내는 세금도 많아진다”고 했다.

김 대표는 오는 25일 대통령 집무실 앞인 용산 옛 국방부 연병장에서 500여명의 중소기업인이 모이는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중소기업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전할 계획이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