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중국, IPEF 가입 두고 한국만 콕 집어…공정하냐”

입력 2022-05-19 16:18 수정 2022-05-19 16:22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대통령실은 19일 중국이 한국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을 견제하는 데 대해 “한국만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도 참여하는데 콕 집어 한국을 (견제)하는 것은 공정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정부 대중 외교의 기조는 상호 존중과 당당한 외교”라며 “중국이 너무 민감하게 과잉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 대해서도 충분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협상을 통해 안정적 공급망을 만드는 프레임워크를 만들자고 요청했다”며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에서 곧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 주도의 역내 경제협력 구상인 IPEF에 가입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중국은 디지털 분야에 있어서 만리장성, 방화벽이 쳐 있다”면서 “우리가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이 중국하고는 안 되고, 중국을 제외한 많은 나라들은 서로 협력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앞으로 디지털 패권 국가로서 경쟁력을 발휘하려면 이 흐름을 타야 된다”며 “우리가 주도권을 놓치게 되면 디지털 패권 국가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