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안철수 ‘원팀’ 행보’…오세훈, 관악구 등 7개구 강행군

입력 2022-05-19 16:16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1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인근에서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은혜 후보, 성남시장에 출마한 신상진 후보와 출근길 인사를 시작하기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안철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공동유세에 나섰다.

‘안철수·김은혜’ 원팀 행보로 보수와 중도 표심을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다.

첫 ‘4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관악구·금천구·구로구·강서구·양천구·은평구·서대문구 등 7개 구를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취약한 서울 서남·서북 지역을 찾아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보낸 것이다.

김 후보는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 신상진 국민의힘 성남시장 후보와 함께 성남 분당구 판교역과 야탑역 인근에서 출근인사를 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자신의 지역구였던 분당갑 지역에서 세몰이를 시작한 것이다.

김 후보는 그간 한번도 입지 않았던 흰색 선거용 점퍼도 입고 나왔다. 안 후보는 “첫 선거유세에 김 후보가 힘을 보태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겠다”며 김 후보를 추켜세웠다.

김 후보는 안 후보와 성남 수정구 현충탑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GTX나 1기 신도시 재건축 인허가와 관련해서는 새 정부가 하는 것”이라며 “새 정부를 대표하는 힘 있는 여당 후보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도 “윤석열정부와 새로 시작하는 경기도정은 임기를 거의 같이하는 만큼 집권 여당 도지사 김은혜가 경기도로 많은 것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서울시 양천구 신영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 후보는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오 후보가 이날 선거운동을 펼친 7개 구는 모두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당선된 곳이다.

오 후보는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개념으로 4년 동안 시정을 이끌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관악구를 첫 유세지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관악구에는 저소득층도 많이 사시는 것 같고, 1인 가구 비율도 서울에서 제일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강서구를 방문해선 이 지역에 임대주택이 많은 점을 거론하며 “자랑스러워하는 임대주택을 한번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