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은혜 KT 취업 청탁’ 맹폭…김은혜 “허위사실 유감”

입력 2022-05-19 15:40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KT 전무 시절 신입사원 공채에 지인 취업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더불어민주당은 “내로남불”이라며 맹폭했다.

이수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KT전무로 재직 시 신입사원 공채에 지인의 취업을 청탁한 사실이 김성태 전 의원 딸 부정 취업 사건 판결문 증거자료를 통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중의 소리는 이석채 전 KT 회장의 부정 채용 사건 판결문 등을 토대로 2012년 유력 정치인과 고위 임원이 추천한 지원자 9명 가운데 김 후보자 추천한 지원자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는 판결문에 담긴 KT 내부 보고 명단이 첨부됐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가 청탁한 지인은 1차 실무면접에서 불합격했지만, 최종합격으로 조작됐다”며 “취업을 준비하는 수많은 청년과 그 부모의 가슴에 불공정이라는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얼마 전 ‘청년의 또 다른 이름은 공정이라 생각한다’며 ‘경기도 내 불공정 취업을 없애겠다’고 밝혔지만, 뒤로는 불공정 불법 취업 청탁을 자행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연 후보도 수원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우선 사실확인을 해봐야 한다”면서도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그건 청년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혜 후보 측은 근거 없는 흑색선전이라며 의혹 제기를 차단했다. 황규환 선대위 대변인은 “오늘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민주당이 군불을 때고 있는 부정청탁 의혹은 어불성설”이라며 “도대체 판결문 어디에 김은혜 후보가 청탁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황 대변인은 “해당 보도가 첨부한 것은 KT내부의 보고용 표일 뿐 사실 여부를 명시만 판결문 자체의 내용이 아니다”며 “게다가 만약 문제가 있었다면, 그 대대적인 수사를 하면서 검찰이 가만 있었을 리 만무하다”고 주장했다.

김은혜 후보도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부정채용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보도에 거론됐던 분이 KT에 채용된 적이 없다고 한다. 본선 첫날에 상대방에 대해 허위사실에 근거해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