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한덕수는 협치 카드…정치 거래 대상 아냐”

입력 2022-05-19 12:47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둔 19일 “한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건넨 협치 카드”라며 “민주당이 인준 표결에 반대한다면 민심의 거센 역풍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 미추홀구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무총리는 정치 거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 총리 후보자는 후보자대로 독립해서 판단해야 하는데, 한 후보자는 부적격 사유가 안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뚜렷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고 인준 표결에 반대하는 건 민주당 사전에 협치는 없다는 오만과 불통으로 비칠 뿐”이라며 인준 통과를 촉구했다.

이어 “20일 여야 합의에 따라 본회의가 열리는데 (민주당은) 표결 협조로 ‘협치하라’는 국민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하는 것에 대해선 “민주당은 한 장관이 문재인 정권에서 ‘조국 수사’를 했다는 이유로 네 번 좌천시키고도 아직 분풀이할 게 남았나”라며 “민주당이 또다시 ‘조국의 강’ 건너기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는 14시간 넘는 혹독한 인사청문회를 치렀지만, 능력 자질 전문성 도덕성에서 부적격 사유를 못 찾았다. 결정적 한 방은커녕 잔 펀치도 없었다”며 “민주당이 한 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를 한 장관 임명과 엮는 건 구태 중 구태”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도 겨냥했다.

그는 “이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이 마치 윤석열정부가 철도 전기 수도 공항을 민영화한다는 허위 조작 사실을 뿌리고 있다”며 “윤석열정부는 민생과 직결된 철도 전기 등에 민영화를 내걸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이 허위 선동을 통해 제2의 광우병 사태, 제2의 생태탕 논란을 일으키려는 정치공학적 목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당 차원의 고소·고발을 예고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