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레이저 눈빛’?… 이준석 “독한 술 없었다”

입력 2022-05-19 08:07 수정 2022-05-19 09:45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기념 만찬에서 술잔을 들었다가 부인 김건희 여사가 쳐다보자 서둘러 내려놓는 듯한 장면이 화제가 된 것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우연히 잡힌 시선이 걱정하는 모습으로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방송된 MBN ‘판도라’에서 “리셉션장에서 있었던 일 같은데, 그렇게 강한 술이 없었다”며 “김 여사가 그걸(음주) 걱정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진행자가 “윤 대통령이 와인을 마시자 옆에 있던 김 여사가 눈빛으로 레이저를 쏘고, 그러자 얼른 내려놓는 장면이 굉장히 화제가 됐다”고 질문한 데 따른 답변이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대표는 “원래 우리 대통령께선 그것보다 훨씬 도수 높은 술을 즐기신다. 리셉션장에 있던 건 거의 알코올 도수가 없던 술이었다”며 “우연히 그냥 (김 여사의) 시선이 그쪽으로 잡힌 게 음주를 걱정하는 모습으로 비쳐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여사와 대화하면서 입을 손으로 가린 채 만면에 웃음을 띤 장면이 포착된 것을 두고는 “제가 이전에 영부인이 대외활동을 했을 때 마이너스가 아닐 거로 생각한다는 얘기를 한 적 있다”고 과거 자신의 발언을 상기시켰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김 여사에 대해 “대중적으로 호감도 있는 인물”이라며 “대외활동을 시작했을 때 결코 민주당이 말하는 것처럼 리스크라는 이름으로 불릴 만한 분은 아니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만찬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환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앞선 본보 취재에 따르면 윤 비대위원장은 지난 10일 외빈 초청 만찬에서 김 여사에게서 “시댁이 파평 윤씨이고 시아버님이 ‘중(重)’자 항렬로 위원장님과 항렬이 같다. 잘 부탁드린다”는 얘기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두고 나온 얘기였다. 윤 비대위원장은 지난 16일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사전 환담회에서 이같이 뒷얘기를 전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하도 공격하고 이미지 저하하려고 해서 그렇지 김 여사는 사업가 출신”이라며 “사람과 교류가 많은 직업이고 그 분야에서 나름의 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나쁘게 대하지 않는다. 호감 주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위원장도 정작 (김 여사를) 만나보니 웃음이 나오지 않았을까. 만약 그 상황에서 찡그린 표정이었다면 오히려 이상한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