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사직에… 박지현 “검찰독재 첫 희생양”

입력 2022-05-18 18:48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서지현 검사를 두고 18일 “검찰독재의 첫 희생양”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지현 검사님, 뒤를 따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법무부 ‘디지털성범죄 대응 TF’를 주도하던 서지현 검사께서 모욕적으로 원대 복귀 통보를 받고 사직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과 함께 눈엣가시같은 정의로운 검사들을 숙청하고, 검찰독재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라며 “또한 여가부 폐지와 남녀 갈라치기로 집권한 윤석열정부에서는 디지털 성범죄도 관심없다는 경고”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하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성상납을 받고 성폭력을 권하는 사람들이 공직과 정치권을 떠날 때까지,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 때까지, 전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지현 검사님은 광기어린 음해와 치욕적인 비난, 2차 가해를 이겨내면서 여성도 동등하게 온전한 인격체로 대접받는 세상을 위해 싸우는 용기와 귀감을 보여주셨다”며 “비록 검찰독재의 첫 희생양이 돼 사직했지만, 검사님이 원했던 차별없는 평등 세상, 성폭력 없는 안전한 사회를 위해 계속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검사는 문재인정부에서 법무부 ‘디지털성범죄 대응 TF’에 파견돼 활동하던 중 지난 17일 원래 소속됐던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복귀명령을 받자 이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다.

서 검사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오후 4시 위원회 회의를 위한 출장길에 짐 쌀 시간도 안 주고 모욕적인 복귀 통보를 하는 의미가 명확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적었다.

검찰 내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 검사는 2020년 1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인사에서 양성 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을 맡았다. 이후 파견 신분으로 ‘디지털성범죄 특별대응 TF’ 대외협력팀장, ‘디지털성범죄 대응 TF’ 팀장 등을 지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