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尹 연설 형편 없어”…국힘 “이모도 구분 못하면서”

입력 2022-05-18 16:41 수정 2022-05-18 16:42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18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혹평한 데 대해 “김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청문회 질의에서 ‘이모’와 ‘이모씨’도 구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유동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형편이 없다는 표현에 맞는 건 오히려 김 의원의 청문회 현장 질의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여야 간 협치를 강조했다”며 “이에 전혀 반하게 김남국 의원은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의 첫걸음이 여야 간 협치”라며 “20일 본회의가 국민에게 여야 간 협치를 보여줄 수 있는 적기다. 국민을 위한다면 민주당은 네거티브를 즉각 중단하고 협치 정신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김남국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현해 윤 대통령의 지난 16일 시정연설에 대해 “시정연설문이 11쪽짜리였는데 내용이 정말 너무나 형편이 없었다”며 “제대로 설명도 안 돼 있었다. 이게 고등학생, 대학생이 썼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충실하지 못한 시정 연설문이었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과 관련해선 “이런 강행을 했다고 하는 것, 그리고 또 그 문제 된 인사가 ‘검찰 독재를 하겠다’고 하는 의사가 읽혀서 광주에서 그 소식을 들으며 다시 민주주의가 강조돼야 할 사회 시기가 온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모 교수’를 한 장관 딸의 이모로 착각해 “한동훈 후보자의 딸이 이모와 같이 논문을 쓴 것 아니냐”고 공격했으나 이후 실수를 인정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