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대중교통 이용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급증하는 야간 이동수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하철 심야 연장운행 등을 통해 수송력을 더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18일 5월 2주차 평일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1028만명이라고 밝혔다. 4월 4주차 993만명, 5월 1주차 1007만명과 비교했을 때 상승세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월(1202만명)과 비교해 85.5% 수준에 달한다. 특히 일일 이용객 수 1000만명 돌파는 2020년 2월 4주 차(789만명) 이후 처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평균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는 것은 일상 회복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버스의 경우, 시내버스 평일 이용객 수는 5월 2주차 기준으로 513만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 9일 시행한 막차시간 연장 이후 자정~익일 오전 4시 이용객이 급증했다. 4월 4주차와 비교해 5월 2주 차에는 하루평균 7130명의 승객이 증가했다.
택시 공급량도 택시 부제해제 등을 통해 일평균 약 3000대가 증가했다. 특히 심야전용택시의 경우 3주 만에 기존보다 2배인 2393대가 증차돼 현재 4696대가 운영 중이다. 시는 5~6월 내 심야전용택시의 숫자가 5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하철 역시 이용객이 증가 추세다. 5월 2주차 일일 이용객은 4월 4주차와 비교해 4.4% 증가한 514만명이다. 특히 오후 10시 이후 이용객이 4월 4주 대비 5월 2주차(26만 명)에는 9%가 늘었다.
앞서 시는 시내버스 막차시간 연장, 올빼미버스 확대, 심야택시 증차 등을 통해 심야수송 능력을 1만2000여명 정도 추가 확보한 바 있다. 현재 심야 대중교통 수송능력은 약 9만4136명으로 2019년 4월(11만2536명)과 비교했을 때 84% 수준이다.
시는 이에 6월 중으로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하철 심야 운행을 통해 나머지 이동 수요 부족분의 대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시는 심야 연장운행 재개 시 일일 약 308편(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의 지하철 운행이 확대되고, 최대 17만명의 수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수요 급증에 따라 수송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하철 심야운행까지 재개되면 사실상 2019년 수준의 수송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