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YGA 연합동아리(살레시오중, 용두중, 월곡중, 숭의중, 빛고을고, 세품기독학교)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행진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14일 진행된 평화행진은 광주 YGA 동아리 소속 중·고등학생 90여 명이 참여했다.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구 도청 광장까지 ‘우크라이나에 생명, 평화!’라는 주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중단을 촉구하기 위한 행진을 했다.
‘광주 YGA(Youth Global Action) 연합동아리’는 ‘Think Globally! Act Locally!’를 슬로건으로 '앎'에서 '행동'으로 옮겨가는 배움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설립됐다.
현재 세계가 직면한 기후, 환경, 인권, 평화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관심을 두고 배우는 활동을 하고 있다. 문제해결을 위한 실천적인 노력과 더불어 행동으로 이어가려는 광주지역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모여 구성한 연합동아리다.
광주 YAG 소속 교사와 학생들은 행진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42주기를 기념해 민주와 평화·연대의 5·18 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오월길(횃불 코스)을 걸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과 우크라이나에 생명과 평화를 기원하는 작지만 의미 있는 행동을 실천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현재 고려인 마을 새날학교 교사이자 자신의 아버지와 형이 우크라이나 시민군으로 참여 중인 안드레이 활동가가 직접 구 도청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생각에서 멈추지 않는 액션의 중요성과 일회성의 기획 행사나 후원이 아닌 전쟁 중단 촉구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또 SNS 같은 통로를 통해 전 세계가 평화를 위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광주YGA는 이번 평화행진과 학교별 활동을 통해 모은 후원금 전액을 광주 고려인 마을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난민(글로벌 프렌즈)을 찾아 직접 기부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한 고가빈 학생(용두중 1학년)은 “행진이 힘들었지만,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고통을 떠올리면서 다시 힘을 냈다”며 “행진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고통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총괄한 양미현 교사(살레시오중)는 “광주 YGA 연합동아리 학생들처럼 누군가의 고통을 마음에 담을 수 있는 아이들이 어른이 된 세상을 지금보다 더 살만한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