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강력범죄형사부(부장검사 박혜영)는 대구 중부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과 함께 SNS 이용 투자사기 조직원 14명을 붙잡아 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4월까지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해외에 사무실을 차린 뒤 카카오톡을 비롯한 SNS 채팅방을 이용해 복권, 주식, 도박, 금거래 등 관련 사이트 가입을 유도한 뒤 84명으로부터 약 79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총책, 관리자, 국내외 홍보팀, 상담팀, 현금 인출팀 등으로 역할 분담해 범행을 저질렀다. 구속 기소된 14명 중 3명은 국내 홍보팀 소속, 11명은 현금 인출팀 소속이다.
검찰은 소명 부족 등의 사유로 구속 영장이 2회 기각돼 불구속 송치된 현금 인출팀 6명에 대한 사건을 보이스피싱 전담 검사에게 배당했고 주임검사는 신속히 검토한 후 혐의 입증을 위한 상세한 보완수사를 요구해 이들을 붙잡을 수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의 전모를 밝히고 범죄수익을 철저하게 추적해 환수할 예정”이라며 “주식투자 등 명목으로 선량한 서민들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히는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대해 경찰과 적극 협력해 대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