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부산시는 최근 2022대한민국균형발전박람회 현지실사단이 부산을 찾아 현장 실사와 실무회의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달 22일 균형발전박람회 개최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균형발전박람회는 2004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국내 최대 지역정책 박람회로, 국가균형발전의 비전과 정책, 지역 혁신 성공사례 등을 공유·소통하는 장이다.
이 박람회는 2019년부터 개최지 다양화를 위해 공모를 통해 개최지를 선정하고 있다. 공모를 시작한 이래 2019년 전남 순천, 2020년 충북 청주에 이어 지난해 경북 안동에서 개최했다.
부산시는 우선 11월 8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벡스코 1층 1만3254㎡을 전시장과 개막식장으로 꾸미고 1만740㎡ 규모의 야외 공간을 국민 참여 행사장으로 조성한다.
시는 박람회를 통해 내년 1월 전국 최초 출범하는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메가시티)의 추진 과정 전반을 공유해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방소멸 공동 대응 등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 붐을 불러일으키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홍보관을 설치하고, 지역 내 대표 축제 공연과 마술쇼, 비보이 공연, 커피쇼, 푸드트럭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마련한다.
부산은 개최지로서의 강점으로 2004년, 2013년, 2017년 등 3차례의 개최 성공 경험과 편리한 접근성, 남부권의 중심도시임을 꼽고 있다.
이수일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은 “방문객 수는 오프라인 2만명, 온라인 200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박람회 유치·개최를 통해 메가시티와 균형발전에 대한 정책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 문제 해결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균형발전박람회 개최지를 둘러싸고 부산과 제주 간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부산은 ‘3차례의 성공적인 개최’라는 실적을, 제주는 ‘새로운 최적지’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