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2018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됐던 조선시대 궁중 현판 80여 점이 언론에 공개됐다. 조선시대 궁중 현판은 글씨나 그림을 나무판 등에 새겨 조선 궁궐 건물에 걸어놓은 유산이다. 김인규 국립고궁박물관장은 “궁중 현판은 궁중 건축에서 화룡점정”이라며 “그 공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를 현판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품 중 가장 큰 현판은 경운궁(현 덕수궁) 정문에 걸려 있었던 ‘대안문(大安門)’이다. 가로 길이가 3.74m에 달한다. 1904년 경운궁에 큰 화재가 난 후 대안문을 수리하면서 1906년 ‘큰 하늘’이라는 뜻의 ‘대한문(대한문)’으로 현판을 새로 달았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8월 15일 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조선의 이상을 걸다, 궁중 현판'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한형 기자 goodlh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