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외국인 관광객 제주 입도가 본격화된다.
제주도는 코로나19로 굳게 닫혔던 제주 기점 해외 하늘길이 내달 방콕을 시작으로 공식 개방된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외국인 관광객 증가의 관건인 제주 외국인 무사증 제도가 내달 1일 재개된다. 도는 그동안 방역 문제로 중단했던 무사증 특례 일시정지 해제를 19일 법무부가 고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무사증 입국 제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02년부터 시행돼 큰 효과를 거뒀으나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2020년 2월 잠정 중단돼 현재까지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재취항도 시작된다.
제주항공은 내달 2일과 6일 2회에 걸쳐 제주-방콕간 189석 규모의 전세기 운항을 재개한다.
제주로 외국인관광객이 들어오는 것은 2020년 4월 정부가 효율적인 방역을 위해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 정책을 시행한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내달 15일부터는 싱가포르 국적의 스쿠트항공이 주 3회 제주와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연결하는 236석 규모의 직항노선을 정기 운항할 예정이다.
창이국제공항이 아시아 대표 환승 공항임을 고려할 때 이번 정기 직항노선 개설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는 물론 호주와 유럽에서도 정기적으로 제주를 방문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베트남과 필리핀, 몽골 항공사들도 제주 직항노선을 현재 준비 중이다.
제주도는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받아 전세기 유치 인센티브, 직항노선 공동 마케팅 등 외국인 관광 활성화 시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관광 붐 조성을 위한 현지 관광설명회와 첫 취항 환영 행사, 해외 제주관광 홍보사무소 11곳을 통한 현지 밀착 홍보도 강화한다.
각국 여행 관계자 팸투어나 기업간 비즈니스 상담회와 같이 관광업체 네트워크 회복 지원을 위한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변영근 제주도 관광정책과장은 “무사증 특례 중단으로 제주지역 해외관광객은 2019년 173만명, 2020년 21만명, 2021년 4만명으로 급감했다”며 “지난 2년간 인고의 시간을 함께 버텨 준 관광인들과 제주 관광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