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한동훈, 결함 없는데도 임명 말라는 게 의회주의냐”

입력 2022-05-18 09:38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사진)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거세게 비판하자 “(한 장관은) 결함이 없는 후보이고 청문회를 하면서 하자나 문제가 팩트로 나온 게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성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그런데 그러한 과정을 다 진행을 해서 문제없는 장관을 임명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은 의회주의인가”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한덕수 총리 후보자 부결로 갈 명분이 생긴 게 아니냐’라는 질문에는 “부결할 수가 없을 것”이라면서 “살면서 성자를 뽑는 건 아니다. 과거에 여러 법무부 장관이나 다른 장관하고 비교했을 때 한 장관이 큰 결함이 없는 후보인 것은 국민들께서 다 알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 총리 후보자의 인준을 미루는 것은 새 정부에 대한 발목잡기이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임명 안 하면 한덕수 총리를 인준해 주겠다’는 것 또한 의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부결하게 될 경우에 대해서는 “부결에 대한 책임도 야당에 있든 여당에 있든 그 판단을 국민들께서 하실 거라고 판단한다”고 말을 아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이 미뤄지는 것과 관련해 “국민 여론이나 의혹들이 팩트로 증명된 것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좀 더 면밀한 검토 과정이 남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혹이 팩트로 안 나오더라도 국민 정서가 기저에 깔려서 돌아가고 있는지 이런 판단들도 함께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조심스레 답변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