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딸을 밀어 숨지게 한 20대 엄마가 경찰에 구속됐다. 딸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대구경찰청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쯤 대구시 동구 자신의 집에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기 딸 B양을 밀어 머리를 다치도록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양이 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은 것을 확인한 뒤 119구급대에 연락했다. B양은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5일 끝내 숨졌다.
A씨의 범행은 병원 소속 관계자가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양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하기로 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