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서 ‘취중 살인’ 20대 남성 구속… “도망 우려”

입력 2022-05-18 06:00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남성을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이 살인 혐의로 17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4일 관악구 대학동 자택에서 술에 취한 채 20대 남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 앞에서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우발적 범행인지 묻자 “제가 살해하지 않았다”고 답했지만, 재차 ‘본인이 살해한 게 아니라고 주장하느냐’고 묻자 “그렇지는 않다”고 했다.

A씨는 인터넷 만남 사이트에서 알게 된 피해자와 당일 처음으로 술을 마시던 도중 다툼을 벌이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만취 상태였으며 범행 직후 경찰에 전화해 자수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피해자가 자신의 반려견을 해치려 해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