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경기도, 경제수도로 만들 것”…환경 공약도 발표

입력 2022-05-17 19:14 수정 2022-05-17 19:17
김은혜(가운데)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17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기 남부의 성장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김은혜 후보 캠프 제공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17일 “20세기가 서울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경기도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경제 수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수원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남부‧서부 그랜드비전’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를 ‘서울보다 나은 경기특별도’로 만들겠다 약속드렸지만 교통과 부동산 문제 해결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경기도에 많은 인구가 몰릴 수 있었던 이유는 결국 양질의 일자리 덕분이었던 만큼 경기 남부와 서부에 첨단산업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우선 이천과 용인, 평택, 화성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벨트’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해당 지역에 소·부·장 특구 지정을 추진해 강소 기업을 육성하고, 첨단기술 국산화를 추진키로 했다.

김 후보 측은 이를 통해 약 3만명 규모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후보는 성남, 수원, 오산, 안성으로 이어지는 ‘첨단기술 혁신벨트’도 조성할 방침이다.

김은혜(가운데)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17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기 남부의 성장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김은혜 후보 캠프 제공

김 후보는 경기 남‧서부의 교통 인프라 확충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수도권광역 급행철도(GTX) 노선을 조기 완공하고 신설노선은 조기 착공하겠다고 공약했다. 지하철의 경우 3호선은 수원 구간까지, 8호선은 판교를 거쳐 광주 오포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이날 서남권지역 글로벌 탄소공급망 육성 등을 골자로 하는 ‘탄소중립경제 이행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는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밀집된 경기도 산업구조의 특성 상 온실가스 감축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17일 경기도 시흥 한국공학대학교 탄소중립혁신센터의 탄소중립선언 및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은혜 후보 캠프 제공

이어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맞춰 경기도의 탄소중립기본계획을 새롭게 수립할 것”이라며 “도내 기업들이 세계 탄소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맑은공기, 깨끗한 물, 푸른도시 환경 공약’도 제시했다. 초미세먼지 농도를 개선하고 경기도 도심 속 녹지 공간을 확대하는 게 골자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한국공학대학교 탄소중립혁신센터에서 열린 ‘탄소중립 선언 및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