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전세계 ‘콜마’ 주인됐다…글로벌 상표권 인수

입력 2022-05-17 18:01
콜마 글로벌 네트워크. 한국콜마 제공

한국콜마홀딩스가 1921년 설립된 콜마(KOLMAR)의 원조 기업 미국콜마로부터 ‘KOLMAR’ 글로벌 상표권을 100%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 한국 기업이 글로벌 본사의 브랜드 상표권을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콜마는 이번 인수로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KOLMAR’ 브랜드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됐다. 주요 해외 국가 진출시 상표권 회피를 위한 기간이 단축되는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현재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연내 가동을 목표로 미국 뉴저지에 '북미기술영업센터'를 짓고 있다. 지난 2016년 인수한 미국 법인 PTP, 캐나다 법인 CSR과 함께 북미 전진기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동남아와 중동 시장 개척을 위한 거점기지로 올해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은 “창립 32년만에 100년 전 미국에서 시작된 KOLMAR 브랜드의 주인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바뀌었다”며 “K뷰티가 글로벌 화장품 시장을 이끄는 주축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상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