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골프시리즈로부터 거액의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의 의리를 지킨 셈이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17일 리브 인비테이셔널 골프 시리즈 측이 잭 니클라우스에게 새로운 투어 출범에 도움을 주면 거액을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잭 니클라우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리브 골프 측으로부터 약 1억 달러(약 1285억원)을 제안 받았다”며 “아마도 내 역할은 리브 골프를 이끄는 그렉 노먼과 비슷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리브 인비테이셔널 측은 한 차례 구도로 한 차례는 서면을 통해 이 같은 제안을 했지만, 잭 니클라우스는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그는 “나는 PGA 투어에 남아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잭 니클라우스는 메이저대회 18승을 포함해 PGA 투어 통산 73승을 거둔 남자 골프계의 전설이다.
리브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다음 달 첫 출범을 앞두고 있다. 앞서 PGA투어는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불허했다. 현재 그레그 노먼(호주)이 리브 골프 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맡아 얼굴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선수들이 이 리그에 합류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지에선 필 미컬슨(미국)과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마르틴 카이머(독일)등이 합류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