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가덕도신공항 2030년 이전 건설 방안 모색

입력 2022-05-17 14:24 수정 2022-05-17 19:54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국토부 제공

부산시와 공항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가덕도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섰다.

부산시는 17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분야별 전문가 29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덕도신공항 기술위원회 전체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이 지난달 국무회의 통과와 기재부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결정 등을 거쳐 국가정책사업으로 확정된 이후 열린 첫 번째 회의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결과를 면밀히 분석·공유하고, 신공항 조기 건설과 경쟁력 확보 방안 등 앞으로 추진과제를 논의했다.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덕신공항 기술위원회 전체회의 모습. 부산시

앞서 정부는 지난달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계획’을 의결한 바 있다. 건설 계획에 따르면 국내 첫 해상공항 형태로 건설하는 가덕도 신공항은 13조7000억원을 투입해 2035년 6월쯤 개항할 예정이다. 활주로는 동서 방향으로 3500m 정도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시는 가덕도 신공항을 정부가 대한민국 최초로 유치 중인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이전에 개항하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는 분야별 기술위원회를 통해 설계와 시공 병행, 발파 기간 단축, 매립재 외부 반입, 주요 공정 중첩 시행, 최신 공법 도입 등 사전 절차와 공사 기간 단축에 필요한 기술 검토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기술위원회는 시설·운영, 물류·수요, 소음·환경, 항공·해양 안전, 시공·지반, 도시·교통 등 6개 분야의 전문가 50명으로 구성됐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지난달 예타면제를 통해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이 국책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조기 건설의 기반이 마련됐다”며 “기술위원회와 함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이전 개항을 위한 사전절차 단축, 최신공법 적용 등 조기 건설 방안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덕도 신공항 조기 건설 이슈는 오는 6월 1일 치러질 부산시장 선거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사량을 감축하고, 육지 위주의 공사를 진행해 2029년까지 책임지고 조기 건설하겠다고 공약했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플로팅 공항’ 추진 등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