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널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완패했다. 4위 경쟁에 중요한 일전에서 패배한 아스널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자력 진출의 기회를 잃었다. 반면 토트넘 홋스퍼는 비기기만 해도 4위에 오르게 돼 다음 시즌 UCL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아스널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0대 2로 패배했다. 아스널 입장에선 UCL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일전이었다. 하지만 아스널은 후반 11분 벤 화이트가 자책골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39분 기마랑이스에 추가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 직후 미겔 아르테타 감독은 “뉴캐슬이 우리보다 100배는 잘했다. 뉴캐슬은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나았고, 우리는 모든 면에서 부족했다”고 했다. 아스널의 그라니트 자카도 “재앙과도 같은 경기력이었다”며 “UCL은 고사하고 유로파리그에서도 뛸 자격이 없는 모습이었다”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3경기를 남겨뒀을 당시만 하더라도 아스널의 4강 진출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사실상 ‘4위 결정전’으로 불린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패배한 것이 치명타가 됐다. 당시 아스널은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0대 3 대패했다.
북런던 더비에 이어 뉴캐슬과의 경기에서도 패하며 2연패를 기록한 아스널은 37경기 21승 3무 13패 승점 66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4위 토트넘과는 승점 2점 차다. 골득실차에서 15골 차로 앞서는 토트넘은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UCL 티켓을 따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미국의 데이터 분석업체 ‘파이트 써티 에잇’은 아스날과 뉴캐슬 경기가 끝난 뒤 올시즌 4위팀이 될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토트넘을 꼽았다. 무려 96%로 평가했다.
만일 토트넘이 4위로 마친다면 3시즌 만에 UCL 무대에 복귀하게 된다. 토트넘은 2019-2020시즌 16강까지 진출했으나 RB 라이프치히에 패배했었다. 토트넘은 마지막 경기에서 강등이 확정된 노리치 시티와 만난다. 아스널은 16위를 달리고 있는 에버턴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