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尹·文 집무실 비교…“어디가 더 권위적인가”

입력 2022-05-17 09:53 수정 2022-05-17 11:19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집무실 사진을 비교하며, 윤 대통령의 집무실을 두고 “으리으리하다”고 표현했다.

이 전 대변인은 17일 ‘대통령의 집무실’이라는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 측은 청와대를 구중궁궐과 같은 권위주의식 폐쇄적 공간이라고 비판했다”면서 윤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 집무실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두 대통령의 집무실 사진만 놓고 비교해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어느 집무실이 더 권위적으로 보이는가”라고 물었다.

이 전 대변인은 “심지어 윤 대통령의 권위적으로 보이는, 으리으리한 집무실은 ‘소집무실’이란다”면서 “6월 중순쯤 완공 예정인 용산 청사 2층의 대통령 ‘주집무실’은 얼마나 대단할지 기대된다”고 비꼬았다.

이 전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한 직후부터 일상 업무를 청와대 본관 집무실이 아닌 비서동 여민1관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보았다”며 “문 대통령의 집무실은 10여평 정도로 책상과 의자, 소파와 응접세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들은 청와대 본관 2층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주로 근무했지만, 문 대통령은 본관에서 비서동까지 거리 500m를 아꼈다”며 “비서실장 이하 모든 수석과 비서관들은 비서동에 있는 여민관으로 옮긴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들을 소집하면 5분이면 다 모일 수 있는 거리”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변인은 같은 날 올린 ‘윤 정권, 행사 기획만 보여주는 것인가’라는 논평에서는 국군의날 시가행진에 약 80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70주년 행사를 간소화했는데, 윤석열 정권은 부활시킨다”며 “이미 내년도 예산 편성안에 79억8500만원의 예산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변인은 “윤 정권은 ‘첫해 강한 국방력을 보여주기 위해 대규모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코로나로 힘든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원하자고 할 땐 곳간이 비었다고 난리를 치더니 80억원을 들여 시가행진을 부활한다”며 “윤 정권이 분명한 건 국정 운영 철학이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 운영 방향을 찾지 못하겠다. 행사 기획 방향은 보인다. 청와대 개방 쇼 행사. 시가행진 쇼 행사. 국민 세금이 제 주머닛돈인가”라고 반문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