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80년대 기독교계 민주화운동 진실규명 나선다

입력 2022-05-16 15:55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최근 제32차 위원회를 열고 서울제일교회 탄압사건 등 322건에 대한 조사개시를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제일교회 탄압사건은 1983년 10월 국군보안사령부가 민주화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고(故) 박형규 목사를 서울제일교회에서 축출하기 위해 공작한 사건이다. 보안사는 기독교계 민주화운동 세력에 대한 공작을 시행했고, 그중에서도 민주화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박 목사를 공작 목표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실화해위는 보안사의 공작으로 인해 종교의 자유가 제한되는 등 인권침해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

이 외에도 ‘서울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 ‘최모씨의 신간회 항일독립운동’, ‘대우중공업 창원공장 노동자 정경식 의문사 사건’, ‘장애인 노점상 이덕인 의문사 사건’ 등이 이번 조사개시 대상에 포함됐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