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북 고창 청보리밭에 16일간 16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열흘간 스크린 여행을 한 전주국제영화제엔 지난해 보다 3배 많은 5만여명이 방문했다.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이후 정상을 되찾은 전북지역 축제들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6일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66만여㎡의 공음면 학원관광농장 일원에서 열린 제19회 고창청보리밭축제에 16만여명이 다녀갔다.
이로 인해 6억6400만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축제에 1억원의 예산이 들어간 것을 감안하면 6배 이상의 효과를 얻은 셈이다.
고창청보리밭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실외마스크 의무가 해제되고, 주말 사이 날씨가 화창해 가족단위는 물론, 전문 여행사 나들이객이 많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코로나 떨치GO! 마스크 잊GO! 청보리밭 GO!’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 방문객들에게는 볼거리와 먹거리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축제로 평가받았다.
고창군 관계자는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축제위원회,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창청보리밭축제는 우리나라 대표 경관농업축제로 주무대인 학원농장 일대는 다음달 초까지 황금빛 보리 들녘이 펼쳐진다. 이후 8월 초에는 해바라기, 9월에는 메밀밭으로 꾸며져 청보리와는 또 다른 감동을 줄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시작돼 7일 폐막한 전주국제영화제에도 5만명이 넘게 다녀갔다. 10일간 진행된 이번 영화제에선 세계 56개국 217편이 상영됐고 전체 472회차 중 244회차(51.7%)가 매진됐다.
특별 상영과 축하공연의 관객까지 합하면 영화제 기간 전주 영화의 거리를 찾은 방문객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3년 만에 대면 형식으로 열린 올해 영화제는 예술과 축제라는 두 가치를 모두 되찾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폐막식에서 “올해는 축제성의 완전한 회복이 영화제의 가장 큰 목표였다”면서 “영화제를 방문한 모든 관객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고창=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