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소속 의원 전원 참여를 독려했다. 이번 일정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가기념일 행사로, 윤 대통령이 직접 당 소속 의원들의 참석을 지도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15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여 있는 단체 메신저 방에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소속 의원 전원이 5.18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언급했다.
송 부대표는 “당일 오전 7시 50분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 특별열차를 운행하기로 했으니 단체이동을 해달라”며 “새 정부 출범 등 국민 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임을 고려해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해달라. 부득이한 사유로 참석이 어려운 의원들은 별도로 원내대표와 상의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지역통합은 연설문에 통합을 몇 번 외쳤는지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우리 당 소속 의원들도 동참해달라 요청하셨고, 당은 불가피한 일정이 있는 의원들을 제외하고 모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이 같은 행보는 6·1 지방선거를 보름 앞두고 호남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아울러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 윤 대통령의 ‘통합’ 행보를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발화점이 어디였느냐는 것보다는 새로운 정부의 국회의원 전원이 모두 마음을 합쳐서 간다”고 언급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