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잡아라’ 전기차 충전사업 각축전

입력 2022-05-15 16:34
한화모티브 전기차 충전기 디자인. 한화큐셀 제공

전기차 충전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차지비, 해피차지, 파워큐브 등의 10개 회사가 주도해 온 충전시장에 대기업들이 가세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에 전기차 충전을 추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미 ‘한화모티브’(Hanhwa Motiev)라는 신규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달부터 한화 계열사 건물의 주차장 및 상업용 빌딩 주차장을 시작으로 고객 다각화에 나섰다.

LS그룹에서는 지주사인 ㈜LS가 가스 충전소 사업을 하는 E1과 함께 전기차 충전사업 법인 ‘LS E-Link’를 설립한다. LS그룹은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단위 충전소의 전력 사용량이 늘면 충전 기술뿐만 아니라 전력 엔지니어링 역량이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그룹도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핏’을 앞세워 충전 인프라 시장에 진출했다. SK E&S는 지난달에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 ‘에버차지’를 인수했다. 한국 기업이 미국 전기차 충전회사 경영권을 인수하기는 처음이다.

대기업들이 전기차 충전 사업에 뛰어드는 건 ‘먹거리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충전 인프라 시장 선점이라는 목적도 분명하다. 재계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은 차세대 모빌리티와 친환경 에너지가 맞닿아 있는 부문”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는 세계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이 2020년 149억 달러(19조1316억원)에서 2027년 1154억 달러(148조1736억원)로 성장한다고 예측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