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하는 기업이 제일 많은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신간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문화 2’에서는 그 비결로 데릴사위 전통을 꼽았다.
세계적인 일본 자동차 회사인 스즈키는 창업주를 제외하고 2~4대 사장이 모두 데릴사위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양자 하면 어린아이를 떠올리지만 일본은 20살 이상 된 어른이 양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자식은 선택할 수 없지만 사위는 선택할 수 있다’는 말처럼 일본 기업 존속의 밑바탕에 자리한 데릴사위 문화에는 일본 문화의 실용주의 성격이 잘 드러난다.
강상규, 이경수 한국방송통신대 일본학과 교수와 한중일 3개국의 언어와 문화, 역사와 경제 등을 공부하고 토론하는 학술모임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이 함께 펴낸 이 책은 지난해 상반기 출간된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의 후속작이다. 전작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 언론에도 소개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문화 2는 일본의 역사, 정서, 교육, 음식문화, 스포츠, 애니메이션 등 1권에서 다 소개하지 못한 더 다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일본의 최남단 오키노토리시마, 일본 문화 속의 고양이, 데릴사위 전통, 일본 고교야구 고시엔, 일본의 커피문화, 일본의 스모와 경마, 일본의 사립미술관 등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와 닮았지만 확연히 다른 일본과 만나게 된다.
공동저자인 금융투자협회 최갑수 연구위원은 “일본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공부하는 행운과 더불어 도서 출판에 참여한 자체가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