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반지성이 시골마을 평온 깨고 있다”…사저 주변 집회 비판

입력 2022-05-15 15:44 수정 2022-05-15 16:08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문 전 대통령 페이스북 화면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이 15일 경남 양산 사저 주변에서 벌어지는 보수단체 집회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양산 덕계성당 미사 후)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면서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남긴 글. 페이스북 화면 캡처

문 전 대통령이 귀향한 이후 사저가 있는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일대에선 확성기를 이용한 비난 방송 등이 이어지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로 인한 주민 불편을 거론하며 자제를 촉구한 것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사실상 문재인 정권을 겨냥해 언급했던 ‘반지성’이라는 표현을 문 전 대통령이 사용함으로써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불편한 감정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한 시민이 15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사저를 바라보며 손으로 하트 모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하 페이스북 전문.

<전문>
양산 덕계성당 미사.
돌아오는 길에 양산의 오래된 냉면집
원산면옥에서 점심으로 냉면 한 그릇.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습니다.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미안합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