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선거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격차를 1주일 사이 8.4%포인트에서 15.3% 포인트로 두배 가까이 더 벌어졌다는 조사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이후 이재명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반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PNR에 의뢰해 13∼14일 인천 유권자 802명을 대상으로 인천시장 선거에서 지지후보를 물은 결과 유정복 후보가 50.4%로 박 후보의 35.1%에 비해 무려 15.3%나 앞섰다. 이정미 후보는 5.7%에 그쳤다. 이번 조사의 신뢰도는 95%이고 오차범위는 ±3.5%포인트다.
이는 OBS가 일주일전인 6∼7일 미디어리서치에 부탁해 실시한 조사에서 유 후보가 45.7%를 받아 박 후보(37.3%)를 오차범위 밖인 8.4%포인트를 이긴 것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유 후보는 4.7% 포인트 오른 반면 박 후보는 3.2% 포인트 떨어지면서 격차가 이처럼 크게 벌어졌다.
유 후보 캠프 관계자는 “최근 각계각층의 지지선언이 봇물을 이루며 압승 분위기를 이끄는 것도 격차 확대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정복 후보는 지난 4월 말과 이달 초 집중적으로 이뤄진 여러 여론 조사에서도 박 후보보다 5.2%∼6.5% 앞섰다.
유 후보는 4월 29일의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5.2% 포인트, 5월 1일의 조선일보 조사에서 6.1% 포인트, 5월 4일의 MBN조사에서 6.5% 포인트 등 박 후보와 격차를 계속 벌려왔다.
이들 조사는 유권자 803명∼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3.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 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상임고문은 지난 12일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전입신고 기자간담회에서 “한명숙 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장선거를 할 때 여론조사는 20%를 한 후보가 지고 있었는데, 개표결과 1% 포인트차이의 초박빙으로 나타났다”며 “선거 끝나고 한명숙후보를 포기하고 놀러갔는데 투표했으면 이겼을 것이라는 반성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어 “정세균후보와 오세훈 후보의 종로선거에서도 여론조사에서는 오후보가 20%를 앞섰는데 개표결과 반대로 정후보가 14%를 이겼다”면서 “무슨 말이냐하면 개혁과 혁신을 원하는 지지층의 결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선에서는 투표에 참여한 국민들도 지방선거에서는 3분의1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 누가 이기느냐는 지지층이 참여하느냐가 관건이다. 투표하면 이긴다.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더불어 민주당 박남춘 캠프 관계자는 “15일 매일경제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인천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는 지지율 41.6%, 박남춘 민주당 후보는 39.4%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인천전입신고 기자간담회를 한 12일 이후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박빙열세를 뒤집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자평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