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별세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조문에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낸 장제원 대통령 특사를 단장으로 하는 조문사절단을 파견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UAE는 아부다비 군주인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 별세에 따라 40일간의 추모기간을 선포했다.
사절단은 16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신임 UAE 대통령 등 유족을 만나 윤 대통령과 우리 국민의 애도와 조의를 전달할 예정이다.
사절단은 장제원 단장과 주UAE 대사, 외교부 간부들로 구성됐다.
윤 대통령은 사절단 파견과 별도로 전날 유족과 UAE 국민에게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UAE는 우리나라와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우리 정부의 대중동 외교의 핵심 국가로 꼽힌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를 조문사절단장이자 대통령 특사로서 보낸 것은 이 같은 무게감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12월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을 UAE와 레바논에 특사로 파견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사는 대통령이 직접 가야 하는데 가지 못하기에 대통령 측근을 보내는 형식”이라며 “인수위 시절부터 오래 같이 일했고 대통령 마음을 잘 아는 분이기에 그런 의미에서 장 단장을 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