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역 앞에서 만취한 채로 아버지뻘 되는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폭행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했다.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9시15분쯤 삼성역 인근에서 택시기사에게 발길질하고 멱살을 잡아 엎어치기를 시도하는 등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건은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삼성역 만취녀 택시기사 폭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다.
영상 속 A씨는 원피스 차림으로 만취 상태인 모습이다. 그는 택시기사를 향해 수차례 발길질을 했다. 택시기사의 옷깃을 붙잡으며 엎어치기를 시도하고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려고 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택시기사가 방어를 하자 엎어치기를 포기하는 발로 택시기사를 가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A씨는 택시기사를 향해 수차례 “야”라고 외치더니 분을 이기지 못한 듯 욕설을 내뱉으며 폭행을 이어갔다. 결국 주변 시민들이 이를 말리기 위해 개입한 후에야 폭행을 멈췄다.
A씨는 택시기사와 요금 문제로 시비가 붙어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술에 취해 당시 일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혐의를 적용해 조만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