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당구 선수 차유람(34)씨의 남편 이지성씨가 “아내는 정치적으로 바라는 게 없다. 순수하게 나라를 생각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꿈꾸는 다락방’ ‘리딩으로 리드하라’ ‘에이트’ 등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보수 성향의 작가다.
이씨는 12일 유튜브 ‘이지성TV’ 올린 영상을 통해 “아내가 선거에는 나오지 않는다. 자리를 노리려면 진작 나왔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씨는 “아내는 늘 ‘나는 태어날 때부터 뼛속까지 우파인 사람’이라고 말해왔다”며 “스포츠 선수로 대중적인 활동을 하니 드러내지 않았던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일보에서 단독으로 입당 기사가 먼저 나와 공식 행사 전에 말씀을 드리게 됐다”며 “아내는 정치에 거리를 두고 살아왔고 평생 그렇게 살려고 했는데 남편이란 사람이 문재인정부 때 북한 주민 인권 활동 등을 하다 핍박 받는 걸 보고 (입당) 결심을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국민의힘이 2030 여성들 지지가 민주당에 비해서 너무 없다”며 “아내가 그런 부분에서 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아내가 정당에 입당해 지선 돕는 것은 아내에게 마이너스다. 현실적으로 떨어질 건 아무것도 없다”며 “선거 돕는다고 해서 아내가 어디 부시장이 되고 그러는 게 아니고 감투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순수하게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지선을 돕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며 “어려운 걸음이지만 마이너스로 가득한 길일 수 있겠지만 아내가 그 길을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아내를 스카우트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씨는 “아내가 대한민국을 위해 큰 결단을 내려줘서 너무 고맙고 결혼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내가 지방선거를 도운 후 당분간은 자기 자리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차씨는 13일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서 “상처받은 문화체육인과 여성 사업가들을 대변하기 위해 또 성공적인 정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제 할 일을 찾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씨와 차씨는 12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만난 후 정 부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차씨는 “즐거운 식사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스위트룸 숙박권도 선물로 주셨는데, 여름 휴가로 애들이랑 호캉스 떠나야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이 전달한 숙박권은 신세계그룹 계열인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조선팰리스 호텔 숙박권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 1월 인스타그램에서 잇따른 ‘멸공’ 발언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