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취임 첫주 지지율 52%…부정 37% [한국갤럽]

입력 2022-05-13 15:50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첫 주 지지율이 52%로 나타났다. 향후 5년 직무 수행에 대해 60%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이는 역대 대통령 중 최저치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국민의힘이 45%로 7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尹 대통령 지지율 52%, 남녀 모두 긍정 평가 높아
윤석열 대통령 취임 첫 주 지지율은 52%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캡처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라고 물었다. 그 결과 52%가 ‘잘하고 있다’, 37%가 ‘잘못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지난주 발표된 당선인 시절 직무 수행 평가와 비교했을 때 긍정 평가는 11%p 증가했다.

대구·경북(68%), 부산·울산·경남(64%), 대전·세종·충청(59%) 순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절반 이상(51%)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인천·경기에서는 긍정 평가 44%, 부정 평가 43%로 오차범위 내였다. 광주·전라에서는 다른 지역과 달리 부정 평가가 63%로, 27%의 긍정 평가를 크게 앞섰다.

성별로는 남녀 평가가 비슷했다. 남성의 긍정 평가율은 53%, 여성의 긍정 평가율은 51%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에서도 남녀 각각 36%, 37%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에서 73%로 긍정 평가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40대에서는 35%로 긍정 평가율이 가장 낮았다. 50대에서는 긍정과 부정 평가가 각각 44%, 45%로 엇비슷했다.

직무 수행 긍정 이유로는 ‘공약실천’(8%)이 가장 많이 꼽혔다. 뒤이어 ‘대통령 집무실 이전’, ‘결단력·추진력·뚝심’이 7%, ‘공정·정의·원칙’ 6%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30%가 ‘대통령실 집무실 이전’이라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인사(17%), 공약 실천 미흡(10%)이 부정 평가 이유로 꼽혔다.

역대 대통령 중 향후 직무 수행 기대치 최저
윤석열 대통령 향후 5년 직무 수행 전망 긍정 평가는 60%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캡처

향후 5년 직무 수행 전망에 대해서는 60%가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14대 및 17~20대 대통령 4명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잘못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이 28%로 나타났다.

광주·전라(41%)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잘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이 절반 넘었다.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경북으로 81%였다. 서울은 61%, 인천·경기는 52%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 61%, 여성 58%가 긍정적으로 답해 비슷하게 전망했다. 연령대에서는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50% 넘게 ‘잘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40대에서는 43%가 낙관적으로, 44%가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국힘 지지율 45%, 7년 만에 최고…민주당, 10%p 하락
국민의힘은 45%, 더불어민주당은 3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갤럽 캡처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주 대비 5%p 상승한 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 7년 6개월 만의 최고치(전신인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포함)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1주일 사이 10%p 하락한 31%로 나타났다. 정의당 지지율은 5%, 무당층은 18%로 조사됐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재보궐 출마에 평가는 엇갈렸다. 한국갤럽 캡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분당갑 출마에는 51%가 ‘좋게 본다’에, 35%가 ‘좋지 않게 본다’에 응답했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계양을 출마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37%, 부정 평가 비율은 48%로 기록됐다.

한동물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적합하다'고 답한 이는 44%,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적합하다'고 답한 이는 24%였다. 한국갤럽 캡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적합성을 묻는 답에는 44%가 ‘적합하다’, 35%가 ‘부적합하다’라고 답했다. 반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가 적합하다는 응답은 24%였다.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용납할 수 없는 문제(2개까지 중복응답)로는 ‘탈세, 재산증식 문제’(52%)를 꼽았다. ‘부동산 문제’는 35%, ‘입시 취업 문제’는 3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전화 조사원이 무선 90%·유선 10% 무작위 전화 걸기(RDD)로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0.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찬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