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병을 집단구타하고 성고문한 해병대 병사가 구속됐다.
군인권센터는 후임병을 상습 구타하고 성고문까지 한 해병대 연평부대 병사 한 명이 지난 6일 구속됐다고 13일 밝혔다.
센터는 “함께 범죄행위를 공모한 다른 두 병사는 불구속 상태로 전역을 앞두고 있다”며 “해병대사령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하며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성희롱·성추행을 비롯한 집단 구타·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병대 군사경찰대가 인권존중을 이유로 불구속 수사했다”며 군사경찰의 불구속 수사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해병대사령부는 “3월 말 피해자와 면담을 통해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즉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 조치했다”며 “가해자가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고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어 불구속 수사 후 기소 의견으로 군검찰에 송치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