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연말 발생한 박완주 성 비위…송영길 뭘 했나”

입력 2022-05-13 11:04 수정 2022-05-13 11:18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왼쪽)과 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 비위 사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은폐 시도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당 대표였던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책임을 추궁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민주당은 박완주 의원의 2차 가해는 물론 당내 은폐 의혹도 철저히 조사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12일 박 의원을 성 비위 문제로 제명 조치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박 의원의 성범죄 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지난해 연말이었다”며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도 6개월 가까운 기간 동안 민주당은 도대체 뭘 하고 있었단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고통을 겪던 중 최근 국회 인권센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에 앞서 지난달 말 민주당에 신고했지만, 당이 즉각 조치하지 않아 피해자가 직접 국회에 호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성범죄 사건이 발생한 12월 민주당의 당대표는 이번에 서울시장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라며 “송 후보가 박 의원의 성 비위 사건에 대해 알았다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 후보가 당시 사건을 몰랐다면 민주당의 성범죄 대응 시스템에 명백한 하자가 있는 것”이라며 “또한 이를 알고도 방치했다면 성범죄 사건을 묵인, 방조한 셈으로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사건의 실체는 물론 2차 가해와 은폐 의혹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물어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