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12일 첫 통화를 하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 대응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설리번 보좌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김 실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설리번 보좌관은 김 실장의 취임을 축하했다”며 “두 사람은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회담이 폭넓은 한·미 동맹의 위력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또 이날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잇단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탄했다. 또 북한이 취하는 위협에 긴밀히 공조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날 통화에서는 이달 말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추가적인 세부 일정도 논의됐다.
대통령실도 보도자료를 내고 “김성한 실장이 12일밤 설리번 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양측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최근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한미 간 대북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한이 한·미 간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며 “주요 의제 점검 등을 통해 성공적인 방문이 될 수 있도록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한반도 상황 및 여러 국제적 현안을 감안해 한·미 또는 한·미·일 안보실장 간 긴밀한 협의 체제를 구축하는 게 긴요하다는 데에 공감했다. 아울러 대면협의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일 한국을 방문,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에서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대응 방안을 비롯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 경제 공조 강화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북한에서 첫 코로나19 발생이 확인된 만큼 한·미 회담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