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설리번 통화…“북 도발에 우려, 한·미 공조 강화”

입력 2022-05-13 10:00 수정 2022-05-13 10:05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2일 밤 제이크 설리반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양측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최근 도발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한·미 간 대북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실은 13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이렇게 밝혔다. 양측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한·미 간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주요 협의 의제 점검 등을 통해 성공적인 방문이 될 수 있도록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측은 한반도 상황 및 여러 국제적 현안을 감안해 한·미, 한·미·일 안보실장 간 긴밀한 협의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대면 협의를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백악관도 이날 “설리번 보좌관이 김 실장과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했다”며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회담이 폭넓은 한미 동맹의 위력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전날 오후 6시 29분쯤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60㎞, 고도는 약 90㎞, 속도는 약 마하 5로 탐지됐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점검했다. 회의에는 국가안보실 김태효 제1차장, 신인호 제2차장 및 안보전략·외교·통일·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동향을 보고 받고, 우리 군의 한·미 연합 대비태세를 점검한 후 향후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