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여제’ 차유람 국힘 입당…“상처입은 문화체육인 대변할 것”

입력 2022-05-13 09:51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앞서 열린 당구선수 차유람 입당 환영식에서 이준석 대표(왼쪽)와 권성동 원내대표(오른쪽)가 차유람 선수(가운데)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당구선수 차유람씨가 13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차씨는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문화체육계와 스타트업, 여성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맡는다.

차씨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입당 원서를 직접 쓴 뒤 당 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차씨에게 꽃다발과 유니폼을 선물하며 환영했다.

차씨는 인사말에서 “지난 20년 넘게 당구선수로 활동하면서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자, 작은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느꼈다”며 “지난 5년 동안 기업의 자유로운 후원을 받지 못해 모든 분야에 걸쳐 엘리트 선수 육성이 정체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 정부의 집합금지 조치로 실내체육시설 관계자들은 생존을 위협받았다”며 “그런 모습을 현장에서 보면서 고난을 감당하는 문화체육인의 목소리를 누군가 대변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고 입당을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차씨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여성의 목소리도, 스타트업 창업가의 목소리도 마찬가지”라며 “부족하지만 상처받은 문화체육인과 여성 사업가들을 대변하기 위해, 또 성공적인 정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제 할 일을 찾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씨는 선대위에서 특보로 활동하며 유세·홍보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