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 훈민정음 노래교실 첫 수업

입력 2022-05-13 07:31

전남 장흥 장동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한글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한 '훈민정음 노래교실'을 개설해 12일 첫 수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존 한글교실을 대신한 훈민정음 노래교실은 6·25 한국전쟁의 와중에서 학교를 다닐 수 없어 한글을 배우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평소 좋아하는 노랫말로 한글을 읽고 쓰면서 문맹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개설했다.

노래교실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지역 어르신들이 흥미를 느끼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건강체조, 안전교육, 가요 따라 부르며 한글 배우기, 장기자랑 등의 활동으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교실에 참여한 이점옥 할머니는 “노래도 하고 글씨도 써보면서 공부하니까 참 즐겁다”는 소감을 밝혔다.

장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이성흠 공동위원장은 “배움을 향한 어르신들의 열정이 감동적”이라며 “어르신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