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강남구청장 공천에 개입? 조성명, 본적도 없다”

입력 2022-05-13 06:18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자신이 조성명 강남구의회 의장을 6·1 지방선거 강남구청장 후보로 전략 공천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성명이라는 분을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전면 부인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해당 의혹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조성명이라는 분을 추천한 것은 다른 분이다. 악의적인 기사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의록에 모든 게 남아 있으니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누군지 몰라도 정말 유치하다. 이런 장난을 (치다니)”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강남구청장 2차 경선에서 1위를 한 서명옥 전 강남구청 보건소장이 아닌 조 전 의장을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서 전 소장에게 제기된 선거법 위반 의혹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선거법 위반 의혹은 강남구청장 경선에서 패한 이은재 전 의원이 지난 10일 처음 제기했다. 이 전 의원은 서 전 소장 측에서 ‘이 전 의원이 국회 예산을 빼돌리다 사기 혐의로 고발당해 벌금 500만원을 부과받았다’는 내용을 유포했다고 밝히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죄로 서 전 소장을 고소했다.

하루 만에 공천에서 탈락한 서 전 소장 측은 이날 “경선은 당내에서 진행하는 정당한 민주주의 절차인데 이 경선 결과를 당에서 불복한다면 당내 경선의 당위성이 없다”며 “경선에서 1등 한 후보를 빼고 전략 공천이 말이 되냐”고 불복 의사를 드러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