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귀향 후 첫 외출… “부모님 산소에 인사드려”

입력 2022-05-12 20:29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경남 양산의 천주교 부산교구 하늘공원에 위치한 부모님 묘소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틀 만에 SNS를 통해 귀향 후 근황을 알렸다.

문 전 대통령은 12일 페이스북에서 “귀향 후 첫 외출”이라며 “아버지, 어머니 산소에 인사를 드렸다”고 밝혔다. 1978년에 작고한 선친과 2019년 10월에 별세한 모친 강한옥 여사가 함께 잠든 천주교 부산교구 하늘공원은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과 가까운 곳에 있다.

문 전 대통령은 “통도사에도 인사 다녀왔다”며 “법당에 참배를 드리고, 성파 종정스님과 현문 주지스님을 뵙고, 모처럼 좋은 차, 편한 대화로 호사를 누렸다”고 적었다.

이어 “통도사는 경관이 매우 아름답고, 오랜 세월 많은 기도가 쌓인 선한 기운이 느껴지는 절”이라며 “제 집이 통도사 울타리 바로 옆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1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통도사를 찾아 성파 종정스님, 현문 주지스님과 대화하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또 “제 집이 통도사 울타리 바로 옆이기도 하고 (건축가인) 친구 승효상이 설계하면서 통도사의 가람(승려가 살면서 불도를 닦는 곳) 구조를 많이 참고했다고 해서 ‘통도사의 말사(末寺)’가 됐다는 농담을 주고 받았다”고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집 정리가 끝나지 않았고, 개 다섯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의 반려동물들도 아직 안정되지 않았지만 저는 잘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의 글이 게시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평산마을 비서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엔 “대통령님께서 직접 쓰시는 글 외에도 평산마을에서의 일상을 비서실에서 간간이 전해드리겠다”고 적혀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