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6·1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12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박 후보는 "시민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아 1년간 시장직을 수행할 수 있었다"며 "1년을 4년같이 일하며 얻은 것은 자신감이고 잃은 것은 약간의 몸무게"라고 운을 뗐다.
이어 "부산의 변화가 시작됐고 혁신은 이미 물결치기 시작했다"며 "'노인과 바다' 밖에 안 보인다는 자조 섞인 탄식은 줄어들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 축이자 글로벌 허브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는 희망의 선율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이 간절히 원하는 대부분이 국정과제로 채택됐다"며 "2030엑스포와 가덕신공항, 부·울·경 초광역연합, 산업은행 이전과 디지털금융 중심지를 비롯해 부산을 위한 인프라와 기폭제들이 대거 추진력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취임 이후 전년의 10배 이상인 3조7000억원 규모의 기업 유치와 투자를 끌어냈다"면서 "좋은 기업 유치의 첫 번째 관건인 인재 양성과 공급을 위해 지·산·학 협력을 시정 1번 과제로 삼아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그는 오랫동안 끌어왔던 장기 표류과제를 여야 협치를 통해 대부분 해결했다고도 했다. 또 15분 도시 완성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사람이 좋고 서로를 보살피는 공동체가 살아있는 도시, 부산에서 자녀 교육을 해야 하겠다는 마음이 절로 들게 만드는 교육도시,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와 일상의 문화가 함께 살아있는 문화관광 매력도시, 쾌적하고 어디서나 자연을 즐기며 걷기 좋은 탄소 중립형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큰 숲을 보고 길을 낼 줄 알고 장애물을 걷어내고 동행자들과 따뜻하게 손을 잡고 갈 수 있는 지도력이 필요하다”며 “혁신적 민주적 리더십이 부산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꼭 입증해 보이겠다”며 재선 출마의 각오를 다졌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