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연고지 변경한 안철수, 이재명 비난은 비겁”

입력 2022-05-12 17:47
6.1 재·보궐선거 분당갑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가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분당갑 후보로 등록한 김병관 후보가 12일 “솔직한 심정으로 안철수 후보는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보다 10여분 먼저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소위 떴다방 정치철새는 퇴출되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에게) 마지막 선거로 만들어드리겠다. 분당판교를 정치투기꾼 안철수 컬렉션에 올라가게 두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또 “정치인에게 연고는 분명 중요하다”면서 “안철수 후보도 연고지를 변경해 출마한 상태에서 이재명 후보를 비난하는 건 옳지 않다. 이런식으로 자꾸 엮어서 거론하는건 비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안 후보가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을 향해 “정치인에게 연고는 굉장히 중요하다. 그 지역 곳곳을 알고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를 잘 파악하고, 또 (지역 발전) 의지와 애정이 있어야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옳지 못한 정치 태도”라고 비판한 것을 비꼰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원래 사람들은 자기 생각대로 남을, 세상을 보기 마련이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분당은 여러 가지로 관심의 초점이 된 지역”이라며 “특히 대장동 사건 때문에 많은 분들이 분노하고 있다. (분당) 주민들이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선거에서 보여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연고지가 서울 노원구인 안 후보는 연고지 논란과 관련해 “판교가 처음 IT 밸리가 됐을 때 가장 먼저 사옥을 지은 곳이 바로 ‘안랩’”이라며 “저는 이곳의 발전 가능성을 누구보다 먼저 알고 투자했다”며 분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황서량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