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분당갑 후보로 등록한 김병관 후보가 12일 “솔직한 심정으로 안철수 후보는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보다 10여분 먼저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소위 떴다방 정치철새는 퇴출되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에게) 마지막 선거로 만들어드리겠다. 분당판교를 정치투기꾼 안철수 컬렉션에 올라가게 두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또 “정치인에게 연고는 분명 중요하다”면서 “안철수 후보도 연고지를 변경해 출마한 상태에서 이재명 후보를 비난하는 건 옳지 않다. 이런식으로 자꾸 엮어서 거론하는건 비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안 후보가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을 향해 “정치인에게 연고는 굉장히 중요하다. 그 지역 곳곳을 알고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를 잘 파악하고, 또 (지역 발전) 의지와 애정이 있어야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옳지 못한 정치 태도”라고 비판한 것을 비꼰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원래 사람들은 자기 생각대로 남을, 세상을 보기 마련이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분당은 여러 가지로 관심의 초점이 된 지역”이라며 “특히 대장동 사건 때문에 많은 분들이 분노하고 있다. (분당) 주민들이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선거에서 보여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연고지가 서울 노원구인 안 후보는 연고지 논란과 관련해 “판교가 처음 IT 밸리가 됐을 때 가장 먼저 사옥을 지은 곳이 바로 ‘안랩’”이라며 “저는 이곳의 발전 가능성을 누구보다 먼저 알고 투자했다”며 분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황서량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