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서해 대비태세 점검 “北 도발시 승리로 종결해야”

입력 2022-05-12 17:40 수정 2022-05-12 17:58
원인철 합참의장(오른쪽 두번째)이 12일 경기 서남부 해안 경계를 책임지고 있는 육군 51사단 해안 감시레이더 기지를 방문해 해안 경계 작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원인철 합참의장이 12일 군의 서해 수호 대비태세를 점검하면서 “북한이 도발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해 현장에서 작전을 승리로 종결시킬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원 의장이 이날 해군 2함대사령부(이하 2함대사)와 육군 51사단 해안 감시레이더 기지를 찾아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원 의장은 북한의 전술 도발과 우발적 상황에 대비한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원 의장은 2함대사에서 주요 해상작전 지휘관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뿐만 아니라 접적 지·해역에서의 전술적 도발도 언제든 감행할 수 있는 만큼 기습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인철 합참의장(사진 오른쪽)이 12일 해군 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화상회의를 열고 해안 경계 작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원 의장은 “만약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서해 꽃게 성어기를 맞아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따른 북한 단속 선박의 NLL(북방한계선) 침범과 우리 어선의 월선 가능성 등 NLL 인근의 다양한 우발상황에도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해경, 서해 어업관리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어민들이 안전하게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작전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원 의장은 이어 경기 서남부 해안 경계를 책임지고 있는 육군 51사단 해안 감시레이더 기지를 방문해 해안 경계 작전태세를 살폈다.

원 의장은 “‘이곳이 최전방이며, 적은 반드시 내 앞으로 온다’는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고히 한 가운데 해안감시 레이더를 비롯한 감시장비와 경계시설을 항상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라”며 “적 침투 및 밀입국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상황보고와 원점에서 초동조치로 작전을 성공적으로 종결하라”고 지시했다.

합참은 합참의장의 방문에 대해 “연이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준비 등 점증하는 전략적 도발 위협 속에서 접적해역에서 전술적 도발과 우발상황 대비태세, 경기 서남부 해안 경계 작전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