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철 합참의장이 12일 군의 서해 수호 대비태세를 점검하면서 “북한이 도발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해 현장에서 작전을 승리로 종결시킬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원 의장이 이날 해군 2함대사령부(이하 2함대사)와 육군 51사단 해안 감시레이더 기지를 찾아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원 의장은 북한의 전술 도발과 우발적 상황에 대비한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원 의장은 2함대사에서 주요 해상작전 지휘관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뿐만 아니라 접적 지·해역에서의 전술적 도발도 언제든 감행할 수 있는 만큼 기습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 의장은 “만약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서해 꽃게 성어기를 맞아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따른 북한 단속 선박의 NLL(북방한계선) 침범과 우리 어선의 월선 가능성 등 NLL 인근의 다양한 우발상황에도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해경, 서해 어업관리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어민들이 안전하게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작전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원 의장은 이어 경기 서남부 해안 경계를 책임지고 있는 육군 51사단 해안 감시레이더 기지를 방문해 해안 경계 작전태세를 살폈다.
원 의장은 “‘이곳이 최전방이며, 적은 반드시 내 앞으로 온다’는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고히 한 가운데 해안감시 레이더를 비롯한 감시장비와 경계시설을 항상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라”며 “적 침투 및 밀입국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상황보고와 원점에서 초동조치로 작전을 성공적으로 종결하라”고 지시했다.
합참은 합참의장의 방문에 대해 “연이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준비 등 점증하는 전략적 도발 위협 속에서 접적해역에서 전술적 도발과 우발상황 대비태세, 경기 서남부 해안 경계 작전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