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성비위…박홍근 “교육도 많이 했는데, 참 송구하다”

입력 2022-05-12 16:37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과 관련해 “당원들도 비상대책위원회의 제명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을 것”이라며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MBN ‘프레스룸’에 출연해 “저희가 어느 정당 못지않게 성 평등 교육 등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사안이 발생해 참 난감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당에서 이런 사건들이 또 발생해 참으로 송구스럽다”며 “이런 사안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어떻게 해야 의원부터 당직자, 출마자들의 바른 의식과 행동을 끌어낼지 책임 있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이 박 의원을 신속하게 제명 처리한 것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라든지 이런 것이 없도록 최대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차원에서도 할 수 있는 조치는 최대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후속 논의가 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작은 문제라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당의 기강과 국민의 높아진 인권 의식에 부합하도록 이끌어가기 위한 당의 규율을 바로 세워나가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박 의원을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했다고 밝혔다. 최근 박 의원의 성추행 신고가 접수돼 당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영 비대위 대변인은 “당내 성비위 사건이 발생해서 이에 대한 당 차원 처리”라며 피해자 보호와 2차 가해 방지를 위해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