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접경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DMZ 평화의 길’을 올해 모두 완성한다.
‘DMZ 평화의 길’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분단의 현장이자 70여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생태·평화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 인근을 걸을 수 있는 우리나라 최북단 도보 길이다.
2019년부터 행정안전부와 강원도, 경기도, 인천 및 접경지역 10개 시군이 함께 남북 평화기원과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도는 철원부터 고성까지 총 301km, 20개 노선의 도보 길을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체류형 걷기 여행을 위해 철원 DMZ철새평화타운, 화천 만산동 풍차펜션, 양구 두타연갤러리, 인제 피스빌리지, 고성 흘리 안심회관 등 지역별 거점센터(숙소)도 조성하고 있다.
올해는 국비 54억8000만원을 추가로 확보해 평화의 길 기반시설 확충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구간마다 화장실과 숙소, 출입 개선, 안내소 설치 등 기반시설을 추가로 조성해 방문객이 더욱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또한 도는 ‘DMZ 평화의 길’ 구간 가운데 특색있는 노선을 지정해 ‘DMZ 평화의길 테마노선 프로그램’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관광객이 비무장지대(DMZ) 안을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도보여행 프로그램이다.
5개 접경지역에서 백마고지전적지, 평화의댐, 두타연, 통일전망대 등 안보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 지난해 화천과 양구, 고성지역의 테마노선을 개방했으며 올해는 나머지 인제·철원지역 테마노선까지 추가로 개방할 예정이다.
박용식 도 평화지역발전본부장은 “DMZ 평화의 길은 DMZ가 가진 역사·안보·생태자원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걷기 길로 사업이 완료되면 평화의 길과 주변 관광지가 어우러져 체류형 관광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연내 사업이 차질없이 마무리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