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김부겸 퇴임에 “강하면서 부드러운 풍모, 그리울 것”

입력 2022-05-12 11:44
김부겸 국무총리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친 뒤 청사를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김부겸 국무총리의 퇴임에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그의 풍모가 그리울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조 전 장관은 12일 페이스북에 김 총리를 향해 “정치를 떠나신다는 소식에 아쉽다. 더욱 건강하시길 빈다”며 이 같이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제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면서 박상기(당시 법무부 장관), 김부겸(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두 분 관계 장관을 모시고 수사권조정 작업을 하기 이전부터 여러 인연이 있던 분”이라며 “민주와 통합에 대한 신념이 확고한 분”이라고 했다.

이어 “정파를 떠나 인간적 매력이 진하고 의리를 지키는 분”이라며 “수사권 조정 당시 여러 첨예한 대립지점을 부드럽게 절충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신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참으로 감사했다”라고 적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47대 국무총리 이임식에서 “대화와 타협, 공존과 상생은 지금 대한민국 공동체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정신”이라며 “대한민국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나와 생각이, 성별이, 세대가, 출신 지역이 다르다고 서로 편을 가르고 적으로 돌리는 이런 공동체에는 국민 모두가 주인인 민주주의, 더불어 살아가는 공화주의가 설 자리가 없다”며 “빈부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탐욕이 모든 것을 정당화하고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고 수도권만 잘 살고 경쟁만이 공정으로 인정받는 사회는 결코 행복하지도 지속가능하지도 않다. 이것이 우리 공동체의 위기”라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